서양 미술사 첫 번째
선사시대 미술 (라스코 동굴 벽화부터 스톤헨지까지)
1. 구석기 미술
최초의 미술은 오늘날 예술품이라는 개념으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자연의 힘을 통제하고자 종교의식이나 주술을 목적으로 생겨났다. 구석기시대의 미술은 사냥의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는 인간의 주술적인 바람을 표하는 신앙이 바탕에 깔려있다. 최초의 '회화'라 할 수 있는 것이 기원전 1만 5000년 전에 그려졌다. 들짐승들을 그린 이 그림들은 동굴 깊은 곳에 그려졌다.
대표 회화작품으로는 라스코 동굴 벽화(프랑스)와 알타미라 동굴 벽화(스페인)로 짐승들을 선각하거나 채색하여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는 주술적 바람을 표현하였다. 대표 조각으로는 출산과 풍여를 기원하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가 있다.
<라스코 동굴 벽화>
구석기시대 대표적인 라스코 동굴 벽화는 프랑스의 도르도뉴 지방에 있는 동굴의 벽화로, 1940년 잃어버린 개를 찾아다니던 두 소년이 개가 빠져 있던 동굴 속에 수천 점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면서 세상에 나타나게 된다.
라스코 동굴은 약 100점의 동물상이 그려져 있는데, 지하로 통하는 동굴 입구가 봉해져 있었기 때문에 1만 7000년 동안 손상되지 않고 보존될 수 있었고 한다. 19세기에는 석기시대 인류에게 문화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지만, 이 라스코 벽화의 발견으로 석기시대에 살았던 사람들도 현대인들과 비슷한 예술 감각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 생활 풍요를 기원했을지, 종교적인 숭배를 목적으로 그렸을지, 단순히 수렵을 기록한 것인지, 무엇을 위해 동굴 벽화를 그렸는지는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알타미라 동굴 벽화>
알타미라(Altamira) 동굴에 발견된 구석기시대 동굴 벽화로 구석기 시대 동굴 예술의 최고 절정을 보여주는 알타미라 동굴 벽화이다. 이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1868년 고미술품 수집가인 '마르셀리노 디 사우 투 올라'와 딸 마리아가 함께 산티야나 델 마르 마을의 동굴을 탐험하면서 동굴 벽과 천장에서 동물 그림을 발견하게 되었다. 발견된 당시 고고학자들은 완벽에 가까운 보존상태와 생동감이 넘치는 표현은 구석기시대에 그려졌다고 믿지 않았다. 심지어는 위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많은 세월이 흐른 후 비슷한 동굴 벽화가 발견되면서 알타미라 동굴 벽화가 진품으로 인정받게 되었다.
깊은 동굴 안에 그려진 벽화들은 외부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잘 보존되었기 때문에 많은 학자들이 알타미라 동굴 벽화는 '구석기시대의 박물관'이라고 부를 정도로 예술성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 구석기와 신석기 시대유적에서 간혹 볼 수 있었던 단순한 그림이나 주술적인 흔적과는 확연히 다르게 형태가 분명하고 매우 섬세하며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보는 듯한 생동감까지 느껴진다.
<빌렌도르프의 비너스>
구석기 시대 대표적인 조각으로, 오스트리아 다뉴브강에 있는 빌렌도르프에서 발견된, 돌로 만든 여인상이다. 역사상 최초의 인간상이며, 여체의 특징을 강조하여 풍요와 다산을 상징한다.
2. 신석기 미술
빙하기가 지나고 기후가 점점 따뜻해지면서, 인류 역사는 구석기시대에서 신석기시대로 접어들게 되었다. 동굴에 모여 사냥으로 살아가던 인류는 자연을 개발해서 식량을 얻는 농경민이 되었고, 농경이 시작되면서 음식을 담기 위한 토기가 만들어졌다. 이동생활을 하던 구석기시대와는 달리 정착생활이 가능해지면서 집단생활의 흔적과 여러 가지 기념물이 제작되었다.
<고인돌 · 스톤헨지>
농경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서 자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애니미즘, 샤머니즘, 토테니즘 원시 신앙이 나타났다. 태양숭배 사상이 엿보이는 스톤헨지, 지배자의 권력을 상징하는 고인돌, 돌덩이들을 원형으로 배치한 환상열석이 이 시기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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