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3. 이집트 미술의 특징
B.C 3 천년 경 나일 강 유역에서 발생한 이집트 문명은 사막과 바다로 둘러 싸여 있어 외부 침입에 있어서 매우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3000년 동안 변함없이 지속될 수 있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현세보다 사후 세계를 중요시 여기는 영혼 불멸을 믿었기 때문에 지상에서의 행복을 죽은 후에도 누릴 수 있게 무덤에 생활용품, 사치품 등을 함께 묻었다. 무덤의 벽면에는 죽은 자의 생전의 일상생활을 묘사하였고, 죽은 자의 미라가 부패했을 경우 영혼이 대신 머무를 수 있도록 초상 조각을 만들었다. 이집트 양식은 엄격한 규칙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미술가는 그것을 어려서부터 배워야만 했다. 기존 규칙을 철저히 지키는 사람이 가장 뛰어난 미술가로 보았고, '새로운 것'과 '독창적인 것'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고대 이집트 미술은 파라오를 태양의 아들로 여겨, 왕의 절대 권력과 영혼 불멸의 신앙을 바탕으로 한 신전과 미라, 초상조각, 분묘의 벽화들이 이집트 미술의 대부분이다.
1. 회화
이집트인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아름다움 보다는 '완전함'이었다. 그림에 들어가야 할 모든 것을 엄격하게 정한 규칙에 따르고 영원히 보존하는 것을 중요시 여겼다. 때문에 이집트인들에게 있어서 현실의 생동감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보다 그들이 추구하는 것은 사후세계의 영원한 삶이 었기 때문이다. 대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 상세한 표현보다는 대상의 본질적인 것에만 관심을 두어서 얼굴 표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생략해 버렸다. 그 결과 하나의 고정된 시점보다는 여러 시점으로 대상을 파악하여 표현하였다. 이집트 회화는 주로 분묘의 벽화로 남아 있으며, 얼굴과 발은 옆을 향하고 눈과 상체는 정면을 향하는 정면성이 특징이다. 사실적인 표현을 포기한 미술가의 주된 의도는 대상을 보이는 대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개념적으로 알고 있는 모습, 즉 인간 형상의 부분들을 가장 잘 표현해내기 위한것이였다.
<연못이 있는 정원>
이집트 정치가 네바문의 무덤에서 발견된 벽화의 일부분이다. 연못이 있는 정원은 이집트의 완전함을 잘 보여준다. 중앙에 차지하고 있는 연못은 위에서 내려다 본 것처럼, 연못 속에 있는 물고기와 새들은 옆모습을, 나무는 측면에서 본 거처럼 그림으로써 각각의 특징이 잘 나타날 수 있는 각도에서 그렸다.
<늪지의 새사냥>
네바문의 무덤 벽화 '늪지의 새 사냥'은 엄격한 공식 아래 그려진 이집트 미술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파라오는 거인처럼 묘사하고, 시종들은 난쟁이 같이 표현하여, 신분에 따라 인물의 크기를 다르게 했다.
2. 조각
이집트의 초상화와 조각상의 인체도 염격 한 공식에 따라 묘사되었다. 정면을 향한 눈과 어깨, 머리와 팔, 다리는 측면으로 그려졌다. 초상 조각들은 영원불멸을 위해 만들었기 때문에 화강암이나 섬록암과 같은 단단한 소재의 재료를 사용했다. 자세는 정면이고 좌우대칭이며 팔은 몸통에 근접해 조각했다. 그리고 남자는 여자보다 항상 어두운 피부색으로 그려졌다.
<라호테프와네페르트의 상>
이집트 고왕국 시대의 엄격한 규칙에 따른 남자와 여자의 좌상이다. 왕자는 아내에 비해 어두운 빛깔로 채색되어 있고, 눈에는 광택이 나는 돌이 끼워져 있다. 석회암으로 만든 이 조각상은 대부분의 초상 조각들이 그러하듯이 정적이고 수동적이다.
<아멘호테프 4세(아케나톤)>
이집트 신왕국의 아멘호테프 4세는 오랜 전통으로 숭상되어 온 많은 관습들을 타파했다. 그가 화가들에게 그리게 했던 그림들에서는 초기 파라오들의 그림에서 발견되는 엄숙하고 딱딱한 위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멘호테프 4세(아케나톤) 부조는 위엄 있는 모습보다는 그를 못생긴 사람으로 표현하면서 이집트의 정형화된 표현을 벗어나고자 하는 아메호 테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네페르티티 왕비의 두상>
아케나톤(아멘호테프 4세)의 왕비인 네페르티티의 흉상이다. 기원전 1350년경 만들어진 네페르티티 흉상은 화려하게 채색된 약 50cm 높이의 석회암 조각품이다. 어깨와 목과 두상의 연결 근육은 사실적이며 섬세하다. 이집트 미술은 일시적이긴 하지만 오랜 관습에서 벗어나 네페르티티 왕비 흉상과 같은 자연스러운 표현방식이 발달하기도 했다.
3. 건축
이집트 건축은 분묘와 신전 거 축이 주를 이루며, 규모가 크고 움직임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초기에는 햇볕에 말린 벽돌로 신전을 지었기 때문에 온전히 남아 있는 것들이 드물다.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왕의 권위와 위엄을 상징하는 스핑크스는 흔히 이집트 피라미드 옆에만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오리엔트 전역에 널리 퍼져있다. 피라미드는 국왕, 왕비, 왕족 무덤의 한 형식으로 이집트인의 신앙과 파라오의 권력을 상징하는 건축물이다.
<람세스 2세와 아부심벨의 신전>
이 신전은 파라오 람세스 2세의 신전으로 나일강 상류의 아부심벨에 세워졌다. 람세스는 자신의 업적을 과시하기 위해 신전 정면에 자신의 조각상 네 구를 조성해 위대함을 나타냈다.
<오벨리스크>
하나의 거대한 석재로 만들어진 이집트 오벨리스크는 단면은 사각형이며 위로 올라갈수록 가늘어져 끝은 피라미드 꼴이다. 태양신 신앙과 관계가 있고 분묘의 기념비로 건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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